블랑 현대 감독 “레오는 중요한 선수…허수봉 등이 도와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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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레오에게 맞춰 블로킹과 수비를 집중하겠습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레오가 경기력이 불타는 순간에는 막지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지난 1라운드 때가 그랬습니다. 그런 면에선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KB손해보험 감독은 29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2025-2026 V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주득점원인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레오는 지난 26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30점을 폭발하며 성공률 70%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3-1 승리에 앞장섰다.
또 KB손해보험과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달 22일 홈경기에서도 25득점, 공격 성공률 46.2%로 3-2 승리를 주도했다.
KB손해보험으로선 레오 봉쇄가 이날 맞대결 승부의 최대 과제인 셈이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주축 공격수인 레오와 허수봉이 파이프(중앙 백어택)와 왼쪽 사이드에서 때리는 공격이 위협적”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서브와 리시브를 준비한 만큼 발휘하느냐에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상 재활로 복귀가 미뤄지는 미들블로커 박상하에 대해선 “부상 부위는 완벽하게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라면서 “100% 상태는 아니다. 조만간 코트에서 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전체 경기를 소화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KB손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은 “오늘 경기는 (선두를 독주하는) 대한항공을 생각하기보다는 KB손해보험에 무게를 둬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이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치열하게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다 같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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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감독은 “레오는 팀에서 늘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혼자만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허수봉 등 다른 선수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부처에 대해선 “이런 유형의 경기에선 한 끗 차이에서 승부가 갈린다”면서 “경기력을 꾸준하게 가지는 게 승패를 좌우한다.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가면 거기에서 여러 옵션을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서브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바야르사이한의 미들블로커 기용 등 활용법과 관련해 “한 단계씩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신호진이 시즌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바야르사이한은 블로킹 능력이 좋지만 지금 단계에선 (중앙에) 기용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전 경기 때 1세트만 뛰고 빠졌던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관련해선 “왼쪽 공격에 대한 블로킹과 속공 시도도 낮아 김진영 선수로 바꿨는데 분위기가 더 밝아졌다”고 답변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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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1월29일 13시41분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