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고생까지 ‘환각 파티’…마약성 의약품 밀수·복용

(서울=연합뉴스) 집안에서 많은 양의 의약품이 발견됐는데요.

이 약의 주인은 17살 고등학생 A양입니다.

“이거 왜 시키게 된 거예요?” (세관 직원)

“인터넷에서 유명해서…” (고등학생 A양)

“어떤 걸로 유명해요?” (세관 직원)

“환각 보인다고 유명해요” (고등학생 A양)

해외에서 마약성 의약품을 여러 차례 걸쳐 밀수해 복용한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20대 2명과 10대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지난 2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국제우편 속에 마약성 의약품을 숨겨 밀수입하고 이를 복용한 혐의입니다.

대학생 B(23)씨는 해외직구로 미국, 일본 등에서 코데인과 덱스트로메토르판이 함유된 감기약 등 마약성 의약품을 밀수입했는데요.

환각 효과를 노려 마약성 의약품을 과다복용하는 일명 ‘오디'(OD, OverDose)를 목적으로 마약류 2천188정을 17회에 걸쳐 밀반입했습니다.

B씨는 ‘오디’ 관련 SNS 비공개 단체 채팅방에서 또래 집단에 마약성 의약품 밀수 수법, 환각효과를 극대화하는 복용 방법 등 정보를 공유하고, 복용 후 남은 의약품은 판매했습니다.

세관은 해당 단체 채팅방에서 정보를 얻어 마약성 의약품을 밀수입하고 복용한 대학생 C(22)씨와 고등학생 A(17)양도 추가로 적발했는데요.

C씨는 마약성 의약품 총 1천688정을 11회에 걸쳐 몰래 수입했는데, B씨의 세관 검거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계속 밀반입했습니다.

A양은 문제의 ‘오디’ 관련 SNS 단체 채팅방에서 활동하며 여러 개의 마약성 의약품을 밀반입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서로 만나 마약성 의약품을 투약하는 이른바 ‘환각 파티’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관 관계자는 “해외직구와 SNS 활성화로 마약류에 대한 정보가 10∼20대 사이에서 쉽게 공유되고, 마약류에 처음 노출되는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부산본부세관은 채팅방에 참여한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제작: 임동근·신태희

영상: 연합뉴스TV·부산본부세관 제공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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