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입장문 내고 “이의 제기 등 행정 절차 신속히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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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20라운드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광주 이정효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25.6.22 iso64@yna.co.kr
(수원=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A매치 기간 너무 조용하길래 불안했는데, 오늘 그 불안이 딱 현실로 맞아떨어진 기분입니다.”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14일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구단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선수 등록 규정을 위반한 광주는 FIFA로부터 두 차례 이적 시장 동안의 선수 등록 금지와 함께 1만 스위스프랑(약 1천75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 중 벌금과 두 번째 등록 금지 조치는 유예됐지만, 이대로라면 광주는 2026년 상반기 정기 등록 기간에 선수 영입에 제약받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징계와 관련한 소식을 들었다”며 “크게 대수롭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했으니까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징계는 광주가 외국인 공격수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천달러(420만원)를 송금하지 않아 FIFA로부터 지난해 12월 17일부로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은 것부터 시작됐다.
관련 업무를 보던 광주 구단 담당자가 후임자에게 인계하지 않고 휴직하면서 광주는 연대기여금을 송금하지 않았고, FIFA의 ‘선수 등록 제재’ 징계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10여명의 선수를 영입해 경기를 치렀다가 선수 등록 금지 처분을 받게 됐다.
징계위원회 결정문은 통보된 날로부터 5일 이내 이의 제기가 가능하다.
이 감독은 구단이 이의 제기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안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번 연도에는 이번 시즌만 생각하고 싶다. 차후 일은 시즌이 끝난 뒤에 구단과 잘 얘기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는 이날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문을 올리고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네 가지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구단은 우선 “FIFA의 징계 내용 중 선수등록금지에 대한 법률을 검토하고, 명확하고 구체적인 해석을 통해 선수단 운영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기관과 협의하여 법적 실익을 면밀히 검토하고, 선수 운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의 제기 등 행정 절차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 이적 및 등록 관련 회계·행정 절차와 내부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전문가 및 기술 디렉터와 긴밀히 협력하여 2026년 시즌 경기력에 영향이 없도록 선수단 구성 및 운영에 있어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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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9월14일 18시48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