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형 무기 개발 중…미국과 군축 협상할 준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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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가자지구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처음부터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 계획을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하고, 말하고, 시도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면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다면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러시아)와 아랍 친구들, 특히 팔레스타인과 사이에는 깊은 신뢰가 있다”며 “신뢰 수준을 고려할 때 우리는 가자지구 분쟁 해결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의 노벨 평화상 수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자신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우리 대응은 방공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할지를 논의하는 것은 “협박에 가까운 보여주기식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가 토마호크 미사일을 받으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사정권에 들어오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이미 미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강대국들과 핵 군비 경쟁에 돌입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핵무기 실험을 하면 러시아도 준비돼 있느냐는 물음에 “일부 국가가 그런 무기 실험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가 핵무기를 실험하면 러시아도 그렇게 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는 신형 무기를 개발 중이고 실험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의 핵억지력은 다른 어떤 핵보유국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군축 문제에 관한 협상에 대해선 “미국이 수용할 수 있고 유용하다면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됐다”며 “그렇지 않으면 유감스럽지만 (협상은)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타지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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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0월10일 23시07분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