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브뤼셀 공항 인근의 드론 금지 구역 표지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7.yna.co.kr/etc/inner/KR/2025/11/10/AKR20251110000400098_01_i_P4.jpg)
브뤼셀 공항 인근의 드론 금지 구역 표지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영국이 최근 연이은 드론 출몰에 불안감이 고조된 벨기에에 군 전문가와 장비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영국군이 밝혔다.
리처드 나이튼 영국 공군참모총장은 9일(현지시간) BBC에 “벨기에 측의 지원 요청에 따라 우리 인력과 장비를 벨기에로 보내 그들을 돕기로 했다”며 영국군의 장비와 인력이 벨기에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떤 장비가 이동하는지, 몇 명의 인력이 파견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나이튼 총장은 벨기에 상공에서 최근 연이어 목격된 드론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아직 모른다면서도 러시아는 최근 몇 년 동안 ‘하이브리드 전쟁’의 형식에 연루돼 왔다고 언급, 러시아가 배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벨기에서는 주요 군 기지와 수도 브뤼셀의 관문인 자벤템 국제공항, 유럽의 주요 화물 공항 중 한 곳인 동부 리에주 공항 주변에 잇달아 드론이 출몰하면서 이들 공항의 운영이 일시 중단되는 등 불편과 불안이 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에는 러시아의 동결 자산 수십억 유로가 묶여 있는 중앙예탁기관(CDS)인 유로클리어도 있다.
독일 국방장관은 벨기에가 겪고 있는 최근 드론 출몰 사태는 EU 차원의 러시아 동결 자산 사용 논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지난 7일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는 벨기에 상공에 최근 모습을 드러낸 드론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1월10일 00시32분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