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사업자·작가 등 조사…”웹툰산업 지원 정책 뒷받침할 기초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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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2025.10.19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웹툰 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조사가 국가통계로 관리된다.
9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웹툰업계에 따르면 ‘웹툰산업실태조사’가 최근 국가데이터처로부터 국가통계로 승인받았다.
웹툰산업실태조사에서는 웹툰 사업체 매출 현황과 인력, 해외 진출은 물론 작가의 창작 환경, 계약 관행 등 7개 영역 61개 항목의 기초자료를 파악한다.
국내 웹툰 사업체라면 1인 기업까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하며, 조사 연도 내 1개월 이상 영업을 했다면 조사 시점에 휴·폐업 상태라도 조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7년부터 매년 웹툰산업실태조사를 실시했으나 그동안은 국가통계로 인정받지 못했다. 현재 진행 중인 올해 웹툰산업실태조사가 비로소 국가승인통계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비롯해 공공기관이나 재단법인이 각기 업계 실태 보고서를 내놓고 있지만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다.
국가승인통계는 통계작성기관이 국가데이터처장의 승인받아 작성하는 통계로, 정부 정책의 수립·평가 또는 경제·사회현상의 연구·분석 등에 활용된다.
웹툰 산업을 국가통계로 관리한다는 것은 정부가 더 면밀하게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자 한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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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국가통계인 콘텐츠산업조사가 웹툰을 포함한 만화산업 전반을 조사 대상으로 삼고 있었지만, 웹툰 산업의 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정부가 웹툰산업실태조사를 국가통계로 승인한 것은 웹툰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웹툰 산업은 플랫폼과 작가가 직접 계약을 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작가가 콘텐츠제작사(CP)와 계약을 맺어 간접적으로 작품을 공급하기도 하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전종섭 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데이터정책팀 책임연구원은 “웹툰산업은 플랫폼, CP, 웹툰 작가 간의 계약을 중심으로 창작이 이루어지는 독특한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일반 사업체나 종사자 조사를 통해서는 산업의 실태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웠고, 웹툰 산업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반영한 통계의 필요성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웹툰 산업을 뒷받침하는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웹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로 웹툰 산업이 주춤하면서 제작도 줄고, 기존 연재작 매출도 줄었다.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국가통계 승인은) 좋은 소식”이라고 반겼다.
전 책임연구위원도 “웹툰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의사결정을 뒷받침할 기초자료를 공신력 있는 국가통계 형태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며 “웹툰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기반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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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1월09일 07시19분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