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자본 집중돼 양극화 가중…돈 물줄기 바꿔 선순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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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30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 공약이 임기 내 현실화할 수 있게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자본시장 현장 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신뢰가 회복되고 주식시장도 활성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작년 12월 윤석열의 불법 계엄으로 환율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주식 시장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난 정권 3년 내내 반목·대결 위주의 대북 정책으로 한반도 리스크가 반복되는 가운데 불법 계엄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까지 겹쳐 외국인 투자는 썰물처럼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4만 되면 코스피 5,000은 너끈히 가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도 해본다”며 “이재명 정부의 노력만으론 불가능하다. 동학개미와 투자자, 더 근본적으로는 기업인과 노동자 모두 합심해 노력했을 때 도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랜 세월 너무 많은 자본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없이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를 가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이 우리 경제 전반을 좌우하는 기형적 구조가 형성되고, 그로 인해 소비·투자뿐만 아니라 노동의 가치와 출산율까지도 영향을 받는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제는 돈의 물줄기를 바꿔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제시하는 코스피 5,000시대는 경제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 부가가치를 연속적으로 창출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그 과실을 나누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간판 공약인 코스피 5,000시대를 임기 내에 활짝 열 수 있도록 민주당이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현실로 만들기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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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장 간담회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30 seephoto@yna.co.kr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자본시장 정상화를 넘어 모든 밸류업 프로그램이 작동되고, 서학 개미가 동학으로 어서 오도록 군불 때는 역할을 당에서 하겠다”며 “논의를 토대로 정기국회 내에 추가적인 것들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퇴직연금 시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면서 “개별 증권사는 지금처럼 운영하는 게 편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전체를 봐서 기금화 방식으로 대형 투자가 가능할 수 있게 하는 게 자본시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작년과 재작년에 주식시장이 어려웠는데 새 정부 들어 전고점을 갱신하고 있다”며 “새 정부의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결합하며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자본 흐름을 부동산에서 주식 시장으로 돌리는 작업에 대해 시장과 함께 고민하기로 뜻을 모으는 한편 상장사들이 배당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고 문대림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배당을 적게 하는 구조라는 지적이 있었고, 제도적 개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며 “상장사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배당을 좀 늘려야 내수에 기여할 것이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기업의 설비 투자에 따른 이익 공시 등 투명한 정보 공개, 과다 보유 자사주 소각 등 소액주주 권익 보호 관련 얘기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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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9월30일 16시16분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