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1, 2025

듀플랜티스·매클로플린, 2025 세계육상연맹 선정 올해의 선수

이전 다음 이미지 확대 2025 세계육상연맹 선정 남자부 '올해의 선수' 듀플랜티스 (모나코 EPA=연합뉴스) 듀플랜티스(왼쪽)가 1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시상식에서 남자부 올해의 선수에 뽑힌 뒤, 연인 디자이어 잉글랜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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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플랜티스·매클로플린, 2025 세계육상연맹 선정 올해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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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김보영의 창작론 ‘SF 작가의 사유와 글쓰기’

황재하


대만 작가 첫 전미도서상 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

소설 ‘기쁨의 황제’·’더 레이디 인 더 밴’



[디플롯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플롯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SF 작가의 사유와 글쓰기 = 김보영 지음.

“당신은 분명 SF 글쓰기에 관심이 있어서 이 책을 집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SF를 쓰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글쓰기를 시작하지는 않기를 바란다.”(본문에서)

2021년 ‘종의 기원담’으로 한국 작가 중 두 번째로 미국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후보에 올랐던 작가 김보영(50)의 소설 창작론을 담은 책이다.

작가는 한국 SF(과학소설)를 비인기 장르에서 주목받는 위치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지만, 정작 자신은 SF라는 장르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내 소설을 썼고 그것이 어쩌다 보니 SF였다”고 말한다.

최초의 SF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켄슈타인’이 발표되던 19세기 초에는 아직 SF라는 말조차 없었듯, 작가는 중요한 것은 장르가 아니라 이야기 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책은 ‘쓰기 전에’와 ‘쓰기’, ‘쓰고 나서’, ‘여담’ 네 부분으로 구분된다. 인물과 세계관을 설정할 때 유의해야 할 점, 독자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등 SF 창작에 도움이 될 만한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

디플롯. 232쪽.



[마티스블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티스블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938 타이완 여행기 = 양솽쯔 지음. 김이삭 옮김.

일본에서 촉망받는 여성 작가 아오야마 치즈코는 1938년 대만 주재 일본인 부인들 단체의 초청으로 대만에 1년간 머물면서 기행문을 집필한다.

치즈코는 진정한 대만의 삶을 알기 위해 전통 음식과 길거리 음식을 먹고 싶다고 요청하고, 이에 부인 단체는 일본어 교사 출신인 대만인 통역사 왕첸허를 소개한다.

치즈코는 미식 여행을 도와주는 젊은 여성 첸허에게 친밀감을 느끼며 친구가 되려 노력하지만, 첸허는 비싼 선물에도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평소 제국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던 치즈코는 식민지인 대만 사람들에게 늘 친절하게 행동했지만, 첸허와 가까워지려 하면서도 상대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대만 작가 양솽쯔(41)의 소설로, 제국주의 시대 일본인 여성의 대만 여행기 형식으로 전개된다.

치즈코의 시선으로 대만 사회를 바라보면서 식민 지배 국가와 피지배 국가 사람들 사이에 가로놓인 복잡한 감정을 포착했다.

소설은 2024년 대만 작가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마티스블루. 464쪽.



[인플루엔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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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의 황제 = 오션 브엉 지음. 김지현 옮김.

2017년 시인으로서 역대 최연소 T.S. 엘리엇상을 받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오션 브엉(37)의 두 번째 소설이다. 가상의 도시 이스트 글래드니스를 배경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할머니 그라지나와 스스로 세상을 등지려 하던 소년 하이의 우정을 담았다.

약물에 취해 살던 하이는 갈 곳 없는 자신을 받아주고 따뜻한 식사를 내주는 그라지나의 친절에 조금씩 마음을 연다. 기억을 잃어가는 그라지나는 하이의 다정함에 차츰 안정을 느낀다.

하이는 자신 때문에 그라지나의 살림이 빠듯해지자 사촌 소니의 도움으로 식당 ‘홈마켓’에서 일한다. 하이는 그곳에서 지치도록 일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고 괴짜 같은 동료들과 신뢰를 쌓는다.

작가는 오프라 윈프리와의 대담에서 “도피처조차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작가의 말처럼 소설은 미국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에 자리한 이들이 서로를 돌보며 삶의 기쁨을 찾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인플루엔셜. 540쪽.



[이글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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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레이디 인 더 밴 = 앨런 베넷 지음. 류초롱 옮김.

노인 셰퍼드는 런던의 한적한 주택가에 어울리지 않는 유별난 노숙인이다. 낡은 노란색 밴에서 생활하는 그는 가족도 집도 없는 데다 잘 지내냐는 타인의 인사에도 ‘꺼지라’는 말로 대답하는 괴팍한 사람이다.

이 주택가의 주민인 작가 베넷은 자기 앞마당에 셰퍼드의 밴을 들이고 친절을 베푼다. 셰퍼드는 기꺼이 마당에 머물면서 베넷에게 장을 봐오라거나 배터리가 방전된 밴을 고쳐 달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계속한다.

영국 작가 앨런 베넷이 직접 경험한 실화를 담은 소설로, 작가와 동명의 화자가 무례한 셰퍼드를 15년에 걸쳐 돌보는 이야기다. 셰퍼드와 관련한 일화나 감상을 담은 짤막한 글들을 나열해 소설이라기보다 일기처럼 읽힌다.

오랜 세월 애증의 시간을 함께한 베넷은 셰퍼드가 세상을 떠난 뒤 고인이 남긴 흔적들을 살펴보며 비로소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짐작하게 되고, 유별나 보였던 셰퍼드 역시 한때 평범한 시절이 있었음을 깨닫는다.

소설은 영화로 제작돼 2015년 개봉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맥고나걸 교수 역할로 유명한 영국 배우 매기 스미스(1934∼2024)가 셰퍼드를 연기했다.

이글루. 164쪽.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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