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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군 병력을 동원해 미국 시카고시를 상대로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의도를 묻는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결승전 관람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 NBC 백악관 출입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기자는 ‘시카고와 전쟁을 하려는 것이냐’, ‘왜 군을 동원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말하는 건 가짜뉴스”라고 답했다.
해당 기자가 이어 질문하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용히 하고 들으라. 당신은 절대 듣질 않는다”라며 “왜냐면 당신은 2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는 도시들을 깨끗이 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도시를 청소하고 나면, 그들은 주말마다 5명씩 죽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건 전쟁이 아니라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에 범죄율이 높은 다른 도시들이 있는데 왜 시카고에 병력을 배치하느냐’는 ABC 기자의 질문에도 “지난 주말 시카고에서 몇명이 죽었는지 아느냐. 8명”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에는 시카고에서 몇명이 사망했는지 아느냐. 7명이다. 부상자는? 74명이다. 그보다 더 심각한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베트남 전쟁의 참혹상을 다룬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패러디해 시카고시에 대한 이민자 단속을 예고했다.
그는 영화 속 대사를 차용해 “나는 아침의 추방 냄새를 좋아한다. 시카고는 왜 그것(국방부)를 전쟁부라 부르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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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9월08일 20시29분 송고